“2, 3세부터 IVY베이비로 키워야 늦지않다” |
[포커스신문사 | 이동호기자 2011-01-11 21:57:00] |
■ 美대학 진학컨설팅 전문가 데이브 베리 대표 우리 자녀를 하버드대학에 보내고 싶다면 언제부터 준비해야 할까. 미국대학 진학컨설팅 전문가 데이브 베리 대표(Dave Berryㆍ칼리지 카르마 컨설팅 LLC(http://www.collegekarma.com/)ㆍ사진)는 “아들을 IVY 베이비로 키웠다”면서 “2, 3세부터 자녀가 보이는 관심과 재능을 꾸준히 키워주면 아이비리그 대학의 문을 열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가 아들을 프린스턴 대학에 보낸 경험을 담은 글 ‘IVY 베이비들’에서 “어린 아기 때부터 아이비리그 대학 준비를 시작해야 늦지 않다”고 기술해 화제다. 베리 대표를 이메일 인터뷰해 IVY 베이비 양육법과 한국 학생들을 위한 아이비리그 대학 지원 노하우를 들어봤다.
2세때부터 체계적인 관심
수상ㆍ활동담은 ‘성취일기’ – ‘IVY 베이비’란 콘셉트에 대해서 설명해 달라. IVY 베이비로 키우기 위한 조기 교육과 부모 역할은 어떤 것인가. ▶ ‘IVY 베이비’ 핵심은 열정이다. 열정이야말로 아이비리그의 문을 여는 열쇠다. 따라서 부모들은 자녀의 열정을 세심하게 관찰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할 것이다. 우리 부부는 훌륭한 아들, 딸을 뒀다. 딸보다 5세 적은 아들은 어릴 때부터 수학, 과학, 컴퓨터, 컴퓨터 게임, 그리고 작문에 열정을 보였다. 아들이 이런 열정을 보인 것은 겨우 2세 때였다. 그래서 체계적으로 아들의 열정을 발전시켜 주기로 결심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방법을 사용했나. ▶ 우선 2가지 심리학적인 도구를 활용해서 아들의 적성을 알아봤다. 초등학교 때는 MMTIC 검사를 활용했고 고등학교 때는 MBTI 검사를 했다. 또한 아들의 성격 유형이 INTP(구글을 검색하면 설명을 볼 수 있다)라는 사실을 알았다. 이런 검사를 통해 아들의 학습 스타일에 적합한 자원과 관계를 제공했다. 구체적으로, 아들에게 천문학, 컴퓨터 프로그래밍, 건축, 클래식 음악, 작문 프로그램 등 분야에서 정보와 자원들을 제공했다. 그의 재능과 열정을 조기에 발견한 덕분에 지적인 발달을 끌어줄 수 있었던 셈이다. 그는 1999년 프린스턴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두뇌 게임과 두뇌 훈련을 제공하는 Lumosity(www.lumosity.com)사에서 기술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어렸을 때의 열정이 아들 인생 전체에 영향을 미쳤음을 쉽게 알 수 있다. – IVY 베이비와 평범한 아기들은 어떤 차이가 있나. ▶ 모든 아기들은 ‘평범’하지 않고 ‘특별한 잠재능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부모가 어린 자녀들이 특정한 열정과 재능을 보이는 미묘한 조짐을 민감하게 알아차려야 한다(However, a parent should be sensitive to subtle signs of specific passions and talents in their young children). 내 아들의 경우, 상당히 조숙해서 글로블라 클러스터 M13 같은 메시에 번호로 천문학적인 물체를 알아볼 수 있었다. 또한 구형 6502 프로세서를 위한 어셈블리 언어 니노닉스에 관심을 보였다. 아들이 겨우 3세 때 일이다. 그래서 망원경을 사줘서 뒤뜰에서 별을 관찰할 수 있도록 해줬고 아타리 컴퓨터도 사줬다. 또한 아들과 함께 플래시 카드를 활용해서 어셈블러 니노닉스를 공부했다. 그는 정말 좋아했다. 대부분 우리는 위대한 발명가, 과학자, 작가, 작곡가 등이 어린 나이에 비범한 재능을 보인 이야기들을 접해 봤을 것이다. 대부분 부모들이 베토벤, 조너스 소크, 어니스트 헤밍웨이 같은 자녀를 두고 있진 않겠지만 나름대로 어린 자녀들의 독특한 재능과 열정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 아이비 리그 대학들은 한국 부모와 학생들에게 드림 스쿨로 통한다. 아이비리그 대학에 지원할 한국 학생들에게 조언한다면. ▶ 스스로를 무리 속에서 두드러진 존재로 만들어라(Make yourself stand out from the pack!). 나는 이것을 ‘학생 프로필 마케팅’이라고 부른다. 아이비리그 대학에 지원하는 한국 학생들은 아시아계 지원자 그룹 내부에서 경쟁을 해야 한다. 아이비리그 대학들에는 매년 수천명의 높은 성적을 올리는 아시아 지원자들로 넘쳐난다. 아이비리그 대학들은 놀라운 성적, 활동, 기록들을 가진 아시아 학생들로 신입생을 전부 채울 수 있을 정도다. 하지만 아이비리그 입학 사정 위원회는 신입생 선발을 마치 예술가가 모자이크를 만드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한다. 다시 말해, 입학 사정관들은 조그만 조각(지원자)들을 함께 모아서 전체 신입생 집단을 만드는 것이다. 전형적인 아이비리그 신입생 모자이크는 운동 선수, 소수 인종 학생들, 독특한 재능 또는 성취를 보인 지원자(소설을 출판한 작가, 브로드웨이 댄서 등등), 틀에 박히지 않은 관심을 가진 지원자들(양봉업, 경주용 자동차 운전자) 등 다양하다. 따라서 아시아계 지원자들은 성적, 활동, 기록뿐 아니라 다른 면에서도 ‘전형적인’ 아시아 학생들과 차별화해야 한다. –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달라. ▶ 프린스턴 대학이나 MIT 공학 계열을 희망하는 아시아계 남학생이 있었다. 그 학생의 배경을 면밀히 보면서 차별화할 수 있는 면이 있는지 살폈다. 이를 통해서 그 학생이 춤을 좋아해서 ‘스윙’ 댄스 레슨을 받아 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스윙 댄스는 1920년대와 1930~1940년대에 미국 재즈 음악에서 스윙 스타일과 함께 발전한 계통의 댄스다. 그래서, 스윙 댄스 활동을 지원 서류에 언급하라고 했고 대학 지원용 에세이에도 기술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몇몇 아이비리그 대학에 입학 허가를 받았고 MIT에 입학했다. 프로필에서 고정관념을 탈피하는 면을 발전시키고 강조하면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 자녀가 어렸을 때부터 보인 특별한 성취를 기록하는 ‘성취일기’를 언급했다. 이 일기를 아이비 리그 대학 진학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가. ▶ 아들이 성장하면서 보여준 모든 특별한 일과 성취를 기억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래서, 사무실에 있는 법률 용지첩에 일자와 이런 일들을 자세하게 기록하기 시작했다. 예를 들면 아들이 유치원에 다닐 때 그는 ‘빨간 유령’이란 시를 지었다. 교사와 교장 선생님이 감동을 받아서 조회 시간에 교장 선생님께서 이 시를 크게 낭독하신 일이 있다. 그 외에도 아들이 독학해서 익힌 기타 실력, 세계 마인드 오디세이 대회 결선에서 아들이 참가한 팀이 우승한 일, 아이를 위한 창의 체험형 박물관에서 투어 가이드를 했던 일, 매우 어린 나이에 천문학과 컴퓨터에 관심을 보인 일 등 특별한 성취는 너무 많아서 여기 다 소개하기 어려울 정도다. 이런 기록들은 프린스턴대학과 다른 아이비리그 대학들에 지원할 때 중요했다. 아들에게‘학술적 수상, 성취, 활동 기록 요약본’을 만들라고 상담했을 때, 그는 내가 작성했던 성취일기에서 많은 이야기들을 끄집어냈다. 그리고 나서 지원서류를 완성했을 때, 나는 간결한 커버 레터를 만들어서 부분적으로 고등학교 훨씬 이전, 어린 시절이야기를 살짝 집어넣으라고 조언했다. 내 기억에 그는 이렇게 썼다. “저는 고등학교 훨씬 이전 나의 정보를 포함시켰습니다. 자랑하려는 것이 아니라 저를 가장 흥분시켰던 분야들에 대한 열정이 지속적으로 발전해 왔음을 입증하기 위해서입니다.” 이것이 바로 학생 프로필 마케팅이다. 이 전략은 분명 효과가 있었다. 이동호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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