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업무시간에 독서 모임…전 직원이 수험생인 기업 ‘ed:m 유학센터’

업무시간에 독서 모임…전 직원이 수험생인 기업 ‘ed:m 유학센터’ 캠퍼스잡앤조이 2017.04.17

 

▲ed:m 유학센터는 매월 2차례 업무 시간에 독서 모임을 진행한다. 공부하는 기업 ed:m 유학센터를 대학생기자들이 찾았다. 사진=김기남 기자

 

[캠퍼스 잡앤조이=이진호 기자] 한 달에 한 번 인사팀장이 전 직원에게 같은 책을 나눠 주는 회사가 있다. 유학 컨설팅 기업 ed:m 유학센터다. 매월 전달하는 책은 경영, 자기계발, 인문학 등 달라진다. 이 책은 단순히 기업의 복지 혜택이 아니다. 매월 진행되는 ‘독서모임’을 위한 과제물이다.

ed:m 유학센터는 매월 2차례 독서모임을 연다. 센터는 독서모임을 공식 업무로 인정해 근무시간 중에 진행한다. 직원들은 부담감이 그만큼 줄어든다. 독서모임은 책을 읽는 데 그치지 않고, 책을 통해 생각했던 것을 공유하자는데서 출발했다.

ed:m 유학센터 김서경 인사팀장은 “‘기러기의 선물’이 무엇인지 아세요? 우리 직원들은 이게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 다 알고 있죠. 같은 책을 읽고 토론했기 때문에 생긴 효과입니다. 사용하는 단어가 통일되면 그들만의 문화를 만드는 데 굉장히 도움이 되죠”라고 말했다.

독서 모임은 기업 성장의 원동력이다. ed:m 유학센터 노동완 대표이사 역시 모든 직원이 같은 기간에 같은 책을 읽고 공유하면 기업의 발전이 이뤄진다고 믿고 있다.

지난해 송년회에서 노 대표이사는 “기업 성장에는 조직문화가 중요하다. 조직문화가 퍼포먼스를 드라이브한다. 독서모임은 유학센터의 조직문화로 자리 잡는 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독서모임은 강사 초대로 이어진다. 지난 1월 센터 직원이 토론한 책은 ‘배달의 민족’ 이야기를 다룬 ‘배민다움’이었다. 센터는 토론 후 배달의 민족 조직문화에 배울 것이 많다는 직원들의 요구에 6월에 있는 워크숍 강사로 배달의 민족 김봉진 대표를 섭외했다.

 

“유학은 여행이 아니다”독서 모임 월 2회 등 학습 장려 

유학센터의 학습 분위기는 비단 독서모임에서만이 아니다. 유학센터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교육을 진행한다. 직무 실력을 향상하는 실무 교육 외에도 주도성, 자존감 등 인성 교육이 매월 진행된다. 학습이 기업 성장에 절대적인 영향을 준다고 이곳 사람들은 믿고 있다.

김 인사팀장은 “유학은 여행이 아니죠. 고객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선택이죠. 그러기 위해서는 내부 직원들이 먼저 충분히 학습해야 하죠”라고 설명했다.

교육은 신입이라고 예외는 없다. ed:m 유학센터는 신입을 수험생인 ‘고3’에 비유했다. 유학센터 컨설턴트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배우는 과정이 그만큼 빡빡하기 때문이다. 신입 직원 교육은 업계에서도 유명하다.

지난해 7월 입사한 노윤애 컨설턴트 주임은 “교육 기간을 수능준비 수험생과 같아요”라고 이야기했다. 노 씨는 “신입 시절에는 하루도 빠짐없이 시험을 봤어요. 직장인지 학생인지 헷갈릴 정도였죠. 유학 프로그램부터 직무 관련 내용까지 공부해야 하는 교재가 산더미였죠. 시험을 통과해야 다음 학습 과정을 밟을 수 있어 수험생처럼 공부했어요”라고 말했다.

 

“오늘은 일찍 퇴근”…복지 담긴 쿠폰 지급

공부한 만큼 보상도 확실하다. 대표적인 복지혜택으로 직원들은 해마다 지급되는 ‘플레이 쿠폰’을 꼽는다. 마케팅팀 김다란 씨는 지난달 ‘언플러그드데이’ 쿠폰을 사용해 이른 시간에 퇴근했다. 언플러그드데이 쿠폰은 일찍 퇴근하고 싶은 날 조기퇴근이 가능한 쿠폰이다.

김 씨는 “쿠폰을 사용하면 눈치 보지 않고, 퇴근을 사용할 수 있어요. 개인 휴가는 소진되지 않죠. 보너스 같은 휴일이에요. 소소하지만 더 즐겁게 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아이템 같은 것이죠”라고 말했다.

플레이 쿠폰에는 직원들의 부모에게 생일 케이크를 사드리는 ‘마마파파알럽유’ 쿠폰, 생일엔 조기퇴근 할 수 있는 ‘해피벌쓰데이’ 쿠폰, 읽고 싶은 책을 살 수 있는 ‘북쇼핑데이’ 쿠폰 등이 있다. 직원뿐 아니라 직원 가족들까지 반응이 좋다.

 

ed:m 유학센터는?

ed:m 유한센터는 17년의 사업경력을 가진 기업으로, 직원 수는 약 130명이다. 지난해 매출 규모는 약 130억이다. 현재는 강남, 홍대, 종로, 신촌, 대전, 대구, 부산, 런던 지사에서 영국,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영어권 국가의 해외유학과 어학연수 분야에서 컨설팅하고 있다. 아트유학을 지원하는 학생들을 위해 강남과 홍대 지역에 포트폴리오 미술학원을 운영한다. 아이엘츠 어학원을 운영 중이며, 최근에는 아이엘츠 인터넷 강의서비스를 시작했다.

 

 

“유학 트렌드 변화 빨라, 컨설팅 위해 학습은 필수”

[인터뷰] ed:m 유학센터 김서경 인사총무팀장

ed:m 유학센터의 인재상은?

고객, 학습, 팀워크, 도전지향의 인재를 원한다. 팀워크가 중요하다. ed:m 유학센터는 영업 조직이 전체의 약 80%다. 성과에 따라 급여가 다르다. 성과는 팀 단위로 평가해 일정 기준을 달성하면 모든 팀원이 성과보수를 받을 수 있다. 그래서 팀끼리 분위기가 중요하다.

채용은 어떻게 이뤄지나?

수시 채용을 한다. 지사 확장이나 증설 시 채용이 많다. 채용 절차는 서류전형 이후 경영진의 1차 면접, 실무진 2차 면접을 진행한다.

채용 시 고려하는 것은?

우리 조직과 맞는 사람인가를 평가한다. 팀원과 함께 성과를 낼 수 있는가를 많이 본다. 배움에 대한 열정도 중요하다. 유학은 프로그램도 많고, 변화도 빠르다. 이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학습은 필수다.

유학 경험이 필요한가?

필요하다. 유학센터인 만큼 유학을 다녀온 사람이 업무를 이해하기 쉽다. 유학이 아니더라도 워킹홀리데이, 어학연수도 상관없다. 이런 경험이 있는 사람이 일을 더 잘하는 경향이 있다. 최소 6개월 이상 경험해야 한다.

영어점수가 필수인가?

영어능력은 필수다. 그렇다고 토익 등 점수화된 영어능력을 평가하지 않는다. 실제 말할 수 있는가를 본다. 해마다 유학 박람회를 진행하는데, 이때 해외 기관과 고객 사이 통역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면접은 어떤 방식인가?

경영진 면접은 다대다 면접이다. 주도성, 자존감, 도전의 경험, 사회생활의 경험 등을 묻는다. 자신의 욕구나 감정을 포함한 정직한 모습을 잘 표현할 수 있는지를 주의 깊게 확인한다. 고객 또는 동료와의 소통이 중요한데 이런 부분들을 통해 원활한 소통 능력을 평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무면접은 해당 직무에 대한 인지 정도를 파악한다. 일부 직무는 필기시험이나 상황 시뮬레이션 평가를 진행한다.

입사 후 해외 연수 기회가 있나?

있다. 입사 후 1년 내 해외에 갈 기회가 생긴다. 협력 관계인 해외 학교가 있는 지역을 탐방한다.

 

 

“영어는 말하기 능력 평가…유학경험 강조했죠”

[인터뷰] ed:m 유학센터 노윤애 컨설턴트

입사 2016년 7월

학력 홍익대 광고홍보학부 졸업

졸업 평점 3.9점(4.5만 점)

어학 토익 840점

경력 필리핀 세부 영어 학원 매니저 근무

입사 계기는?

대학을 졸업하고 워킹홀리데이로 호주를 다녀왔다. 그때 유학원에서 도움을 받았던 것이 계기가 됐다. 그 후 유학원에서 상담을 해주는 컨설턴트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3년이란 시간 동안 필리핀에서 공부한 뒤, 생각이 더 확고해졌다. 필리핀에서 어학연수를 하는 학생들이 가끔 영어 공부에 대한 상담을 해줬는데, 보람되더라.

지금 맡은 업무는 무엇인가?

컨설팅 팀에서 교육 컨설턴트로 일하고 있다. 컨설턴트는 고객들에게 어학연수 및 유학에 대한 계획을 짤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업무를 한다. 어학연수와 유학에 관한 관심과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고객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공부해야 할 것이 많지만, 고객의 꿈을 이루는 데 도움을 준다는 점이 뿌듯하다.

입사 시 서류는 어떻게 작성했나?

자기소개서는 경험을 강조했다. 대학 시절 했던 활동들과 필리핀 세부에서 지내는 동안 어떤 일을 했는지, 어떤 것을 얻었는지를 구체적으로 작성했다. 그 부분들이 왜 ed:m 유학센터에 도움이 될 것인가를 연결했다.

학점‧토익 점수가 입사에 중요한가?

그렇지 않다. 영어는 점수보다 말하기 능력을 우선 평가한다. 오히려 대학 시절 경험이 더 중요하다. 유학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나이 때가 보통 20대다. 그래서 대부분 고객이 20대다. 대학 시절 유학을 포함한 경험이 있다면, 공감대가 형성돼 컨설팅하는 데 도움이 된다.

면접은 어떻게 준비했나?

긴장하면 티가 많이 나는 편이다. 그래서 당당하게 말하기 연습을 많이 했다. ‘이 회사에 최적화된 사람이다’라고 자기 암시도 했다. 면접 질문은 까다롭지 않다. ‘삶의 목표는?’ 등 경험 중심을 물었다.

 

 

대학생기자 후기

▲왼쪽부터 기업탐방에 참여한 장연진, 강민정, 윤성은 대학생기자.

장연진(동덕여대)

ed:m 유학센터 입구로 들어서자 에릭 남 간판이 반겼다. 곧 격식 없는 복장의 직원분들도 환하게 웃으며 맞이했다. 유학센터인 만큼 경직되지 않은 자유롭고 개방적인 분위기의 조직문화가 보기 좋았다. 인사팀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 달에 한 번씩 직원들 모두 독서토론회를 한다는 것을 알게 됐고, 특별하고 의미 있는 활동이라고 느꼈다. ‘우리는 고객이 꿈을 발견하고 성장을 지속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회사 가치관을 느낄 수 있었다.

강민정(국민대)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한국을 벗어나 유학을 꿈꾼다. 이때 필요한 것이 유학 상담이다. 대학생들의 유학을 책임지는 ed:m 유학센터를 방문했다. 센터에 들어서자마자 하얀색과 연두색의 조화를 이룬 회사의 깔끔하고 쾌적한 실내 분위기가 눈에 띄었다. ed:m 유학센터는 매년 성장을 기록할 만큼 계속해서 성장하는 회사다. 그 비결로는 서로 상생하는 팀워크에 있다. 개인이 아니라 팀을 이뤄 팀원 각자가 낸 성과를 합하여 성과보수를 준다는 점은 획기적이었다. 또 회사에서 책을 지원해줘서 같이 책을 읽고 토론하는 문화, 직원들의 사기를 증진할 쿠폰을 지급하여 복리후생이 힘쓰는 점이 인상 깊은 회사였다. 기업문화를 가진 회사이다 보니 인터뷰 중에도 기업 직원들의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윤성은(경희대)

ed:m 유학센터 기업문화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근무시간에 독서토론을 한다는 점이다. 책을 읽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팀 단위로 여러 차례 토의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곳 사람들은 토의를 통해 의례적인 이벤트가 아닌 ‘어떻게 하면 사원들이 즐겁게 일하고, 더 성장할 수 있을까?’라는 현실적인 고민을 했다. 개개인의 내적 성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ed:m 유학센터의 자존감 프로그램이 이윤추구의 목적만을 위하는 기업들과는 차별화된 점이었다.

신입사원이 6시 정시 퇴근 할 수 있는 분위기도 인상 깊었다. (웃음) 누구나 본인의 일을 다 마친다면 눈치 보지 않고 퇴근할 수 있는 모습에서 사람 중심의 업무를 추구하는 센터의 가치관이 충분히 실현되고 있다고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