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수속팀 이가영입니다.
벌써 다녀온지 3개월째가 되가고 있는데… 후기를 이제서야 쓰네요^^;
입사 하자마자 회사에 리프레쉬 휴가 제도가 있다는 얘길 듣고 과연 나도 리프레쉬 휴가를 떠나는 날이 올까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시간이 흘러 감사하게도 어느덧 제가 사용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왔네요. ㅎㅎ
(잘 다녀올 수 있게 서포트 해 주신 수속팀 팀원 여러분 감사합니다♥)
일정 | 2018년 4월 30일 ~ 2018년 5월 11일 |
미션 | 안정된 삶 속에서 새로움에 대한 도전을 떠난다 |
방문 국가 | 네덜란드 – 벨기에 – 독일 |
제 이번 휴가의 목표는,
똑같이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 일정 동안 낯선 도시들을 방문하며
새로운 환경을 여행하는 도전을 통해 나를 깨우치는 여행을 떠나는 것 이었습니다.
휴가 동안 방문한 국가들이 영어가 공용어가 아닌 곳들이고, 국가 간, 도시 간 여행을 많이하다 보니 버스와 기차를 주로 이용해야 했는데,
어학 연수 때도 안 해 본 장거리, 다(多) 이동 여행을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 반, 설렘 반으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첫 여행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은 미세먼지가 없어서 그런지 공기가 깨끗하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대중교통 수단인 트램과 자전거 덕분인 것 같았습니다.
물론 버스도, 자동차도 다녔지만 주요 관광지는 트램으로 모두 이동 가능했고, 자전거를 탄 사람들도 아주 쉽게 볼 수 있었으니까요.
Amster River – dam 의 이름처럼, 운하의 도시답게, 수 많은 다리로 곳곳의 섬들이 연결되어
같은 풍경 같으면서도 각각의 장소, 보는 위치마다 다른 풍경을 가지고 있는 곳이었습니다.
사실 네덜란드의 전통적인 이미지는 플란다스의 개와 풍차라고 생각하고 있었고 풍차는 네덜란드에 도착만 하면 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플란다스의 개는 사실 벨기에를 배경으로 만들어진 만화라고 하네요…)
실제로 풍차를 보려면 암스테르담에서도 기차로 20분은 가야 하고, 역에서도 10분은 걸어야 저 멀리 풍차를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나 평화로운 마을을 보기 위해서라면 갈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네덜란드 하면 튤립도 빠질 수 없겠죠?
시기가 잘 맞아서 1년에 한 번 봄에 열리는 튤립 축제도 다녀왔는데,
그동안 제가 알던 튤립보다 훨씬 많은 종류가 있었고, 의외로 사람들이 엄청 많이 찾아온다는 것!
광활한 튤립 장관을 보니 괜히 튤립국이 아니다…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ㅎㅎ
네덜란드에서 인상적이었던 것은
마리화나가 합법이라 기념품 가게에서는 마리화나 사탕도 팔 정도로 관광 상품이 되어 있었는데요~
마리화나는 네덜란드 도착 전까지 본적도, 맡아본적도 없지만
이 냄새는 맡는 순간 담배 냄새랑은 확실히 다르고 머리 아프고, 독하고… 가보시면 바로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ㅎㅎ
경유지, 벨기에
그리고 2번째 여행지인 벨기에의 수도, 브뤼셀에 도착을 했습니다~
사실 벨기에는 여행 일정에 처음부터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네덜란드와 독일 사이에 가보지 않으면 두고두고 후회 할 것 같아 추가 한 일정이었는데,
이번에 가보지 않았다면 돌아와서 후회 할 뻔 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특히, 세계적인 작가 빅토르 위고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소라고 평한
Gland-place (그랑플라스) 가 있는 골목 끝에 서자마자 탄성이 절로…
그랑플라스는 말 그대로 큰 광장인데, 이 광장을 시청사, 왕의 집(브뤼셀 시립박물관), 길드하우스가 둘러싸고 있습니다.
1998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 되었다고 하네요. :)
낮에는 햇빛에 비쳐 반짝이고, 밤에는 조명으로 화려하게 빛나니까 두 배의 감동이 있더라구요.
그리고 벨기에에서 가장 유명한 동상!
세계 각국에서 보내준 옷을 입고 있는데, 저 동상이 때로는 옷을 안 입은 채로 있을때가 있다고 하는데 저는 운 좋게 3가지의 모습을 보고 올 수 있었어요. ㅎㅎ
그리고 브뤼셀에는 오줌싸개 소년 말고도 같은 종류의 2가지의 동상이 더 있으니 재미삼아 찾아보고 오시는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궁금하시면 검색해보시길…)
마지막 여행지: 독일
찾아보니 보통 독일 여행을 갈 때 베를린이나 뮌헨을 여행지로 많이 선택 하는데
저는 주변에 매력적인 소도시가 많은 프랑크푸르트를 거점으로 정하고 기차를 타고 당일치기 여행을 하기로 했습니다.
프랑크푸르트는 금융도시인 만큼 딱딱하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사람들은 생각보다 친절했고 기대만큼 깔끔했습니다.
단점은 일요일과 공휴일엔 상점들이 운영을 안한다는 것….
그래서인지, 날씨 때문인지 많은 사람들이 강 근처에 자리를 잡고 시간을 보냈는데, 어느 곳이나 강 주변은 비슷한 모습이구나… 를 느꼈습니다 ㅎㅎ
프랑크푸르트에서 이동했던 첫번째 소도시는 쾰른이었는데요~
얼마전 ‘선을 넘는 녀석들’ 에서도 소개 된 쾰른 대성당입니다.
쾰른하면 쾰른대성당일 정도로, 역에서 내리자마자 크고 웅장한 모습의 쾰른대성당이 뙇! 눈에 들어왔습니다.
세계에서 3번째로 높은 성당이고, 공사 중단 기간을 포함해 약 600년에 걸쳐 지어졌으며, 1996년에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다고 합니다.
독일 여행 전부터 가장 기대했던 곳이었는데 실제로보니 카메라에 한번에 담을 수 없을 정도의 크기에 정말 압도되더라구요.
겉이 까맣게 보이는 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폭격으로 인한 그을림이 생긴 것이라고 하는데
그 때문에 다른 보통 성당들의 성스러운 분위기를 뛰어 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번 리프레쉬 휴가의 피날레는 하이델베르크 였는데요!
먼저 리프레쉬 휴가를 다녀오신 조팀장님께서 강추 하신 도시!
도시 자체로도 굉장히 고풍스러웠는데요!
독일에서 최초로 대학이 생겼고, 로베르트 슈만 같은 음악가 그리고 작가들이 많이 활동했던 곳이어서 그런지
학생들의 작품 발표 공연이 준비 되고 있던 것 같았습니다.
실제로 도시 곳곳 창문 너머로 강의를 듣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Edm 에서 독일권 연수를 했다면
하이델베르크 대학교가 리스트에 꼭 있었지 않을까 했습니다.ㅎㅎ
특히 하이델베르크 성에서 바라보는 도시는 너무 평화롭고 아름다워 모든 일상에서 알게 모르게 받았던 스트레스가 모두 사라진 느낌이었습니다.
이번 리프레쉬 휴가를 통해서 제 계획의 끝과 체력을 끝을 시험해 본 계기가 되었는데요.
안정 되었던 생활을 조금이나마 흔들어서 그 동안 제가 얼마나 좁은 시각과,
영어가 공용어가 아닌 곳은 위험하다, 불편하다, 불친절하다… 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ㅜㅜ
새로운 곳에서 경험을 통해 느낀 점들과 넓어진 시각, 미리 걱정했던 것들이 아무것도 아니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edm 덕분에 언제 다시 갈 수 있을 지 모르는 꿈 같은 장기휴가를 다녀 오면서 받은 긍정적인 기운, 에너지를
edm 에서 잘 활용하여 다음 5년을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