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2014년 7월)

지도밖

책소개

‘바람(wind)의 딸’로 한껏 주가를 올리던 한비야가 어느 날 긴급구호 팀장이라는 생소한 직함을 들고 다시 세상 속으로 뛰어들었다. 그리고 ‘재미있는 세계 여행이나 계속하지 왜 힘든 긴급구호를 하느냐’는 물음들을 뒤로 한 채 5년이 흘렀다. 그동안 그녀 특유의 따뜻함과 적극적인 삶의 태도는, 세상은 더 이상 먹고 먹히는 정글의 법칙만으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었다. 그리고 이제 자신의 가슴을 뛰게 하고 피를 끓게 만드는 일을 하는 것이 얼마나 마음 뻐근한 일인지 온몸으로 보여준다.

이 책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는 이렇듯 그녀가 지난 5년간 밟아온 세계 긴급구호의 현장 보고서이자, 자유롭고 거침없이 사는 우리 인생의 새로운 역할 모델 한비야의 삶의 보고서이다. 다시금 ‘바람(hope)의 딸, 세계의 딸’로 우뚝 선, 자아가 한층 더 팽창된 그녀의 모습 속에서 또 다른 에너지와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다.


저자소개

2001년부터 2009년 6월까지 국제 NGO 월드비전에서 긴급구호 팀장으로 일하면서 전세계 구호현장에서 전문 구호 활동가로 일했으며, 네티즌이 만나고 싶은 사람 1위, 여성특위가 뽑은 신지식인 5인 중 한 명, 대학생이 존경하는 인물, 평화를 만드는 100인 등에 선정되었고, 2004년 ‘YWCA 젊은 지도자 상’을 수상했다. 이후 이론을 갖춘 구호전문가로 거듭나기 위해 2009년 8월 미국 터프츠대학교 국제관계 및 국제법 전문대학원 ‘플레처스쿨’에 진학해 인도적 지원 석사과정을 공부하고 있다. 그녀가 받은 광고료와 인세로 자신의 문제와 고통뿐 아니라 지구촌의 어려움까지 대처하고 참여할 수 있는 시민 의식 배양을 위해 ‘세계시민학교 지도밖 행군단’을 구성하였다.

세계 여행 전에는 난민에 대해 전혀 관심도 없었고, 처음엔 그저 구경거리에 지나지 않던 그들인데 아프리카 여행을 끝으로 무엇을 하면 좋을까 고민하던 그녀에게 어린 소녀와의 만남은 인생을 결정짓게 되는 커다란 사건으로 꼽힌다.

저자는 자신에 대해서 이렇게 말한다. “저는 들국화예요. 늦깎이, 그래요. 사실 사람들마다 생애 최고의 시절이 각각 다르잖아요. 어떤 이는 10대, 어떤 사람은 20대에 맞이하지만 저에게는 아직 안 왔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국화라는 거죠. 가을에 피는 한 송이 들국화.” 전쟁이 무서운 것은 사실이나, 만에 하나라도 죽는 장소를 택할 수 있다면 현장에서 인생을 마감하고 싶다는 바람도 밝히고 있다.

저서로는 『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바퀴 반』, 『바람의 딸, 우리 땅에 서다』, 『한비야의 중국견문록』, 『바람의 딸, 우리 땅에 서다』,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6인 6색 21세기를 바꾸는 상상력』¸ 『그건, 사랑이었네』 등이 있다.


목차

견딜 수 없는 뜨거움으로 – 들어가는 말

한비야, 신고합니다! – 아프가니스탄
독수리도 기는 법부터 배운다
새내기 긴급구호 요원의 호된 신고식
척박한 돌 틈에서 얼마나 애썼니
저 먼지가 모두 밀가루였으면
검은 천사가 전하는 멋진 세 마디
움직이는 파란 감옥
희망이 소리치는 천막 교실
지뢰를 모두 없애려면 천 년이 걸린다고?
당신은 왜 여기 와 있는 거죠?
24시간 감시 대상, 한비야
“살아줘서 정말 고마워.”

아프리카는 더 이상 ‘동물의 왕국’이 아니다 – 말라위·잠비아
생쥐 한번 먹어보실래요?
착한 PD의 잔인한 주문
한 줌의 씨앗
에이즈, 강 건너 불 아니다
불치병과 같이 사는 법
아이들은 죄가 없다

당신에게 내 평화를 두고 갑니다 – 이라크
긴급구호 요원의 몸값
한비야식 물귀신 작전, 국제 본부를 움직이다
내 별명은 마이꼬리
얌체 길들이는 법
죽어도 좋을 목숨은 없다
번개 생일 파티
You are on my head
속옷을 널어둔 채 피신하다
한국 사람들이 보낸 선물
99도와 100도의 차이
코드 블랙, 완전 철수하라

나에게는 딸이 셋 있습니다
외롭지 않냐고요?
나의 딸 젠네부, 아도리, 엔크흐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치
여러분은 요술 지갑 있으세요?
‘우리’의 범위를 조금만 넓힌다면

별을 꿈꾸는 아이들 – 시에라리온·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의 별
그 많던 다이아몬드는 어디로 갔을까
장거리 비행에서 살아남는 법
라이베리아식 인사
누구에게나 패자부활전은 있다

평화로워 더 안타까운 산들의 고향 – 네팔
우리는 모두 대한민국 대표선수
주물라, 그 예상치 않았던 곳
멋진 남자 라주 대령을 만나다
달콤한 중독
바람의 문에서 보내는 하루
사람은 밥을 먹어야 한다!
“애썼다” 한 마디면 족하옵니다
죽거나 혹은 까무러치거나
딱 15분만 만날 수 있다면
초라한 화분에서도 꽃은 핀다

세계의 화약고 – 팔레스타인·이스라엘
우리를 모욕하고 괴롭히려는 것뿐이죠 – 검문소
탱크에 뭉개진 할머니의 올리브 숲 – 이스라엘 정착촌
열 배는 돌아가야 해요 – 분리장벽
착한 오빠가 죽어서 너무 억울해요 – 난민촌 아이들
우리도 그들을 테러리스트라고 부릅니다

쓰나미는 과연 천재(天災)였을까 – 남아시아 해일 대참사
나는 지금 지옥에 온 것일까?
그래도 삶은 계속된다
한비야 청문회

감자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 북한
그렇게 가고 싶던 93번째 나라
지금 북한은 감자 혁명 중
감자꽃은 통일꽃

가슴 밑바닥에서 울려오는 진군의 북소리 – 나가는 말

후기
부록 – 한비야가 안내하는 긴급구호의 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