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금융앱에서 유학정보부터 캠핑예약까지

기존 은행권 모바일 플랫폼이 단순 금융서비스를 넘어 비금융 서비스로 영역 확장에 나섰다. 금융 서비스 제공만으로는 살아남기 어려운 디지털 환경에서 음식 배달부터 게임, 쇼핑 등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해 슈퍼앱으로 거듭난다는 복안이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주요 금융사들은 자사 모바일 뱅킹앱에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추가해 고객 몰이에 나서고 있다.

슈퍼앱을 표방하며 신한금융이 야심차게 선보인 ‘슈퍼솔’에는 기존 은행권에서 시도되지 않았던 여러 비금융 서비스가 탑재됐다. 대표적으로 통합검색 서비스가 꼽힌다. 검색만 하면 기존 금융상품뿐만 아니라 유튜브 영상으로 제작된 금융가이드까지 한 번에 접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유학과 해외 여행 서비스도 담았다. 슈퍼솔에서는 edm유학센터를 통해 별도의 앱 이동 없이 유학 비용과 준비 등 관련 정보를 만나볼 수 있다. 또 멤버십 전용몰로 쇼핑은 물론 항공사 마일리지 전환, 유학할인 쿠폰 등을 지원하는 여행플러스 서비스도 제공한다.

(중간 생략)

금융권이 기존 플랫폼에 다양한 생활 서비스를 탑재하는 건 슈퍼앱 기반을 만들기 위한 이유가 크다. 이용자들이 한 개의 플랫폼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하는 ‘원앱’ 선호도가 높아지자 금융과 비금융을 아우르는 슈퍼앱이 금융권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실제로 슈퍼앱을 표방한 핀테크업체와 일부 금융사들은 압도적인 월간활성화이용자수(MAU)를 자랑한다. MAU는 금융사의 디지털 역량은 물론 충성 고객 수를 가늠할 수 있는 주요 성과 지표이다. 간편결제, 인증서, 쇼핑, 앱테크 등 금융권 대표 슈퍼앱으로 자리잡은 토스의 경우 지난 9월 기준 MAU가 1577만명으로 은행 앱 중 1위를 차지했다. 금융지주 중 가장 먼저 슈퍼앱 구축에 나섰던 KB금융지주의 스타뱅킹 MAU은 같은 기간 1162만명으로 시중은행 최초로 1000만명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국내 금융사 모두 금융과 비금융 서비스를 한 번에 담은 슈퍼앱 구축 작업에 돌입했다”며 “슈퍼앱을 통해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종산업 간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는 오픈파이낸스를 가장 빠르게 구축하는 금융사일수록 디지털 금융 환경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안은정 기자 / bonjour@ceoscor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