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학 전문 기업 이디엠에듀케이션은 업계 최고 수준의 실력은 물론, 구성원을 위한 ‘리프레시 휴가’ 제도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5년 이상 근속한 직원에게 2주 간의 유급휴가를 제공해, 쉼 없이 달려온 이들에게 회사가 먼저 재충전의 시간을 건네는데요.
하나스쿨 전임 강사로 만 5년 근속을 채운 권지수님도 그 주인공입니다. 5년간 8개 기수 학생들의 졸업을 함께하며 바쁘게 달려온 끝에 떠난 터키 여행. 지친 마음을 돌아보고 온전히 자신에게 집중한 시간 속에서, 그녀는 어떤 쉼을 경험했을까요?
Q. 안녕하세요, 간단히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하나스쿨팀 6년차 전임 강사이자, 이디엠 1년차 팀장 권지수입니다.
저는 2020년 2월, 아트유학 컨설턴트로 입사하며 코로나 초기의 혼란스러운 시기를 함께 겪었고, 같은 해 하반기 하나스쿨 TF팀에 합류해 셋업 과정부터 함께했습니다. 이후 현재까지 5년째 하나스쿨의 전임 강사로, 2024년부터는 이디엠 소속 1년차 팀장으로 재직중에 있으며, 하나스쿨에서 학사 운영과 학생 교육 전반을 맡고 있습니다.
Q. 하나스쿨은 어떤 교육을 제공하는 곳인가요?
하나스쿨은 런던예술대(UAL)에 진학하고자 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파운데이션(foundation) 과정을 운영하는 곳입니다. 한국 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은 학제 차이로 인해 영국대학교 1학년에 바로 지원하는 것이 불가능한데요. 따라서 1년의 학제 차이를 보완하기 위한 추가 교육 과정인 파운데이션이 필요합니다. 본 과정을 이수하면 현지의 파운데이션 과정과 동등한 학위를 받게 돼요. 현재 하나스쿨에서는 런던예술대 출신 전임 강사진이 직접 수업을 진행하고 있어요.
Q. 지수님은 하나스쿨과 함께한 지 5년 정도 된 시점에 리프레시 휴가를 갖게 된 이유가 있나요?
2021년 1월 첫 졸업생을 배출한 이후 지금까지 총 8개 기수의 졸업을 함께했습니다. 올해가 지나면 벌써 10번째 졸업생을 맞이하게 된다는 사실에, 시간이 정말 빠르게 흘렀다는 걸 새삼 느끼고 있는데요. 제가 리프레시 휴가를 계획한 4월은 학생들이 대학에 지원하고 합격 결과를 기다리는 시기이자, 하나스쿨에서는 바쁘고 치열했던 1년의 여정을 마무리하는 시점이기 때문에 이때로 리프레시 휴가를 잡았어요.
Q. 리프레시 휴가는 어떤 마음으로 계획하셨나요?

예술을 전공하는 학생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다 보면, 그들의 섬세한 감정선을 이해하고 이끌어야 하는 과정에서 저도 모르게 깊이 몰입하게 되고, 그로 인해 정신적인 피로가 쌓인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대학 진학이라는 중요한 전환점을 함께하는 만큼, 우리가 하는 말 한 마디가 한 마디가 학생들의 진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책임감을 늘 안고 있었는데요.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불안’이라는 단어를 자연스레 장착하며 하루하루 많은 에너지를 쏟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런 이유로 이번 리프레시 휴가는 단순한 휴식을 넘어서, 시간적 여유 속에서 스스로를 돌아보고 회복할 수 있는 진정한 재충전의 시간으로 삼고자 계획하게 되었습니다.
Q. 재충전의 마음으로 떠난 리프레시 휴가에선 어떤 것들을 하셨나요?
‘역사와 문화 탐방을 통한 심신 재충전’을 테마로 떠난 터키 여행은, 만 5년의 근속을 채운 후 주어진 매우 특별한 여정이었습니다. “터키는 땅이 넓으니 패키지로 가야 한다”는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저는 ‘쉴 땐 쉬고, 움직이고 싶을 땐 움직일 수 있는’ 자유로운 방식을 택했어요.
2주 동안 제 몸과 마음의 상태에 따라 어떤 날은 계획했던 일정을 취소하고 동네 맛집에서 여유를 즐기기도 했고, 어떤 날은 즉흥적으로 트래킹을 떠나기도 했습니다.
Q. 리프레시 휴가에서는 어떤 것들이 가장 기억에 남았나요?

이스탄불의 아야소피아, 돌마바흐체 궁전, 그랜드 바자르, 갈라타 타워, 그리고 데니즐리의 파묵칼레와 히에라폴리스 원형극장, 카파도키아의 데린쿠유 지하도시, 그린 투어, 열기구 투어 등 터키에는 정말 많은 아름다운 명소들이 있었습니다. 여행 전에는 인터넷에 나와있는 유명한 관광지를 방문하고, 새로운 문화와 역사를 체험하는 것이 가장 기억에 남을 줄 알았지만, 막상 돌아보면 마음 깊이 남아 있는 건 조금 다른 장면들이었습니다.

어느 골목을 가도 햇살을 받으며 여유롭게 누워 있던 고양이들, 대가족이 함께 손님을 맞이하던 소박한 호텔, 주스를 갈아 오는 할아버지, 언어가 통하지 않지만 진심이 느껴졌던 투어 동료, 1년 6개월째 세계를 돌아다니고 있다는 부부와의 인연 등. 작지만 진한 울림을 주는 순간들이 오히려 더 오래 기억에 남는다는 걸 느꼈습니다.
다양한 사람들, 자연, 문화와 마주하는 가운데 오롯이 나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좋았습니다. 앞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일정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여행을 하다 보니 복잡한 생각들을 내려놓고 스스로를 돌아보며 재충전할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일상으로 돌아갔을 때 터키에서의 시간이 생각나겠지만, 그래도 다시 힘을 내서 업무에 몰입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또다시 쉼이 필요해질 때면 저에게 이런 시간을 다시 선물해야겠어요. (웃음)